조한서 · 수능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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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노베이스에서 출발하여 2026 불국어 만점까지.
그 길을 직접 걸어봤기에,
어느 단계에 있든 다음 한 걸음을 정확히 짚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국어 100점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전공 수능 · 내신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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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서 국어

조한서 선생님

문법과 문학,
전공자에게 배우면
다릅니다.

  • 조한서 · 2026학년도 수능 국어 100점
  •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전공
  • 누적 지도 학생 100명+, 국어 1등급 · 만점 학생 다수
문학

작가와 작품을 둘러싼
폭넓은 배경지식까지 함께.

문법

수많은 예외가 '왜' 그렇게 되는지,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로.

독서

잡다한 방법론을 지양하고,
본질적 피지컬 훈련을 중심으로,

국어를 읽는 생각

수능 국어 칼럼

01 — 03

여기 있는 글들은 수능 국어 1등급 이상이라면 대체로 공감할, 정도(正道)라고 부를 만한 내용들이야.

몰랐던 건 알아가고, 이미 아는 건 네 생각과 비교해봐.
분명 도움이 될 거야.

문학에서 〈보기〉를 먼저 읽느냐 마느냐 같은 사소한 데선 의견이 갈릴 수 있어. 그래도 전체적인 골자는 믿어도 돼.

전체 칼럼 보기 15

Ⅰ. 시험장에서 — 80분을 운영하는 법

01

1. 시간이 부족한 이유

시간 부족은 사실 실력 부족이야.

"아니 쌤, 당연한 말을 뭘 그렇게까지…" 싶겠지만 들어봐. 시간이 모자란다는 학생한테 내가 항상 물어보는 게 있어. "그럼 못 푼 비문학 지문 하나 빼고, 나머지는 거의 다 맞혔어?"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애가 거의 없어.

생각해봐. 비문학 한 지문을 통째로 날려서 다 틀려도 9점이야. 91점이면 보통 언매 기준 1등급이고. 그런데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 대부분은 3~4등급이잖아. 2등급이라 해도 비슷한 경우가 많고. 그럼 결론은 하나야. 시간이 없어서 등급이 안 나오는 게 아니라, 푼 문제를 다 맞힐 실력이 아직 안 된 거야. 푼 걸 다 맞힐 정도가 되면 애초에 시간이 모자랄 일도 없어. 그러니까 시간 문제로 고민하기 전에 기본기부터 쌓자.

그걸 전제로 깔고, 그래도 당장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이어지는 글에서 하나씩 알려줄게. 그 전에 3~4등급이라면 이것부터.

가장 어려워 보이는 비문학 한 지문은 없다고 생각하고 풀어.

웬만한 물수능이 아닌 이상 너는 모든 문제를 다 건드리지 못해. 차라리 비문학 한 지문을 버리고 나머지를 거의 다 맞히면 2등급은 무조건 나와. 마음 편히 먹고, 차근차근 침착하게 풀어.

02

2. 푸는 순서는 '쉬운·잘하는 것부터'

나는 독서론 → 선택 → 문학 → 독서 순으로 풀어.
문학 안에서는 수필 없는 시가 → 수필 있는 시가 → 고전소설 → 현대소설 순.

현대소설을 맨 뒤로 빼는 이유는 두 가지야. 문학에서 가장 어렵게 나올 확률이 높고, 비연계라 체감 난도가 한 번 더 올라가. 반대로 수필 없는 시가를 제일 먼저 푸는 이유는 가장 가볍기 때문이야 — 시 두세 편이 전부라 텍스트 양 자체가 적어. 수필은 「잊음을 논함」처럼 얼마든지 어렵게 나올 수 있으니 뒤로 빼.

정해진 순서가 없다면 이 순서를 그대로 써 봐. 다만 외울 것은 순서가 아니라 원칙이야. 쉬운 것, 잘하는 것을 먼저 풀어내.

순서는 심리와 직결돼. "5분 만에 문학의 4분의 1을 끝냈네"라는 상태로 다음 지문에 들어가는 것과, 10분이 지났는데 아직 첫 지문에 붙들려 있는 것 — 실력이 같아도 남은 시간의 운영이 완전히 달라져.

원칙을 잡았으면 더 쪼갤 수 있어. 큰 순서만이 아니라 과목 안에서도 어려운 건 뒤로 미루는 거야.

화작이면 1번, 3번 세트를 먼저 풀고 중간의 복합 지문을 나중에.
언매면 지문형을 빼고 나머지부터 푼 다음, 지문형을 마지막에.
문학은 본인만의 고정된 순서로.
비문학은 가장 쉬워 보이는 지문 → (가)(나) 지문 → 마지막 지문.

(가)(나) 지문은 보통 어렵지만 최소 중간에는 풀어야 해. 버리면 점수 손실이 너무 크거든.

이렇게 가면 최소한 네 실력만큼 온전히 풀 수 있어.

03

3. 안 풀리는 문제는

푸는 순서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안 풀리는 문제를 빠르게 놓아주는 것.

지금 당장 안 풀리는 문제를 붙들고 있는 건 이중 손해야. 특히 문학에서. 그 문제도 못 풀면서, 다른 문제를 풀 시간까지 같이 버리고 있으니까. 이미 뇌가 어딘가에서 사고를 잘못했거나 무언가를 놓친 상태라면, 오히려 다른 문제를 풀고 돌아와 반쯤 까먹은 뇌와 눈으로 새로 보는 편이 잘 보여. 별표 치고 넘어가.

손절 기준은 하나만 기억해. 두 번까지만 고민해. 한 번 고민했는데 애매해. 다시 봐도 애매해. 그러면 그냥 못 풀었다는 걸 인정하고 별표를 쳐. 더 붙들고 있으면 절대로 안 돼.

문제는 시험장에서 이게 훨씬 어려워진다는 거야. 6평·9평도 그렇지만 수능은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감이 너를 짓눌러 와. 평소엔 빠르게 넘겼을 독서론·화작·매체에서도 '아, 여기서 틀리면 진짜 안 되는데' 하면서 시간을 땅에 버려.

"화작은 절대 틀리면 안 돼", "매체는 무조건 맞혀야 해." 이런 마음가짐이 오히려 발목을 잡아. 왜 그렇게 생각하겠어? 문학과 독서는 완벽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 앞에서라도 완벽하려는 거잖아. 그 불안이 시간을 잡아먹는 거야. 3~4등급이 가장 많이 빠지는 악순환이야. 공부해서 실력은 분명 올랐어. 그런데 시험장에 들어가면 자기 실력을 못 믿어.

답이 3번인 걸 알겠어. 근데 머릿속에서 자꾸 이래. "3번 아니면 어쩌지?" 그래서 1번 보고, 2번 보고, 4번도 보고, 5번까지 다시 봐. 이게 한 문제가 아니라 시험 내내 쌓이는 거야. 실력은 올랐는데 등급은 그대로인 이유가 여기 있어.

매체 하나 틀리고 비문학을 다 맞을 수도 있어. 화작 하나 틀리고 문학을 다 맞을 수도 있고. 그러니 확실한 근거 위에서 답을 골랐으면 일단 넘어가. 불안하면 별표 쳐두고 마킹할 때 한 번 더 체크해.

확신이 섰으면 그냥 고르는 거야. 대충 찍으라는 말이 절대 아니야. 근거를 잡고 판단했으면, 그 판단을 믿고 넘어가라는 거야.

04

4. 손가락 걸기

앞의 글이 '확신을 믿는 마음'이었다면, 이번엔 그걸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거야. 너무 잘 풀리는 문제에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 1번 선지를 읽었는데 "이건 답이 1번일 수밖에 없는데?" 싶을 때, 나머지 선지를 읽지 않고 답을 표시한 뒤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거야.

전제부터 분명히 하자. 애매하면 절대 걸면 안 돼. '확실한 것 같은데?'가 아니라 '확실하다'일 때만 걸어. 그래서 이 방법은 2등급 이상부터 권해. 그 아래라면 '확실하다'는 판단 자체가 아직 미덥지 못해. 손가락을 걸 실력이 되기 전에 필요한 건 선지 판단력이고, 그건 기출로 쌓아야 해.

특히 1번이나 2번이 답인 문제는 시간을 버는 기회야. 확신이 들면 나머지를 안 보고 넘어가. 이런 문제 두 개만 살려도 경쟁자보다 훨씬 앞서 나가.

이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해. 물수능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학생은 시간이 모자라. 어차피 시간이 부족해 못 푸는 문제가 생길 사람이, 이미 답이 보이는 문제의 나머지 선지를 정독하며 시간을 쓰는 건 낭비야. 시험에서 우선할 일은 모든 문제를 최소 한 번씩 건드리는 것.

"걸었다가 틀리면 어떡하냐고?" 안타까운 일이지. 다만 그 아낀 시간으로 다른 문제를 하나 더 풀었을 수 있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확실할 때 거는 쪽이 남는 선택이야. 특히 비문학 3점 문제에서 위력이 커. 문학은 '가장 틀린 것을 고르는' 상대 판단이라 확신이 서는 문제가 드물지만, 비문학은 초반 1-2번 선지에서 명백한 정답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거기서 3~5번을 전부 검증하고 앉아 있으면 몇 분이 증발해.

연습법도 알려줄게. 평소 기출을 풀 때 답이 바로 보이면 "실전이었으면 여기서 걸었겠다"를 표시한 뒤, 나머지 선지를 이어서 검증해. 이 감각은 항상 연습해야 실전에서 나와. 그리고 실전에서 손가락 건 문제는 버리는 게 아니야. 표시해 뒀다가, 모든 문제를 다 건드린 뒤에 돌아와 나머지 선지를 확인하면 돼.

05

5. 문학 시간 단축

시간 단축은 사실 비문학보다 문학에서 하기가 더 쉬워. 그런데 학생마다 막히는 지점이 달라.

문학을 진짜 못하는 학생: 오답을 걸러내는 필터가 너무 널널해서 5번까지 읽어도 답을 못 골라내. 애초에 이해도 잘 안 되고.
문학을 조금은 하는 학생: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최초 풀이부터 모든 선지를 100% 꼼꼼히 판단하려고 들어. 그럴 필요 없어.
문학을 진짜 잘하는 학생: 발문에 따라 유연하게 가.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라는 건 나머지 네 개는 다 맞다는 뜻이니까, 딱히 이상하지 않으면 허용하고 넘어가. 작품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읽었을 때 크게 이상하지 않으면 그냥 통과시켜.

반대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건 조금만 이상해도 넘기는 거야. 판단이 애매한 선지는 과감하게 패스해. 보통 무조건 적절한 말, 즉 핵심을 묻거든.

중요한 건 5번 선지까지 한 사이클을 빠르게 돌리는 것이야. 판단, 판단, 판단, 한 바퀴 쭉 돌려. 수상한 선지가 없나 보는 거야. 물론 그렇게 5번까지 다 봤는데도 답이 안 보인다면, 그때는 단어 하나하나 의심하면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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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보기〉먼저

작품 감상 전에 〈보기〉를 읽을 것인가 — 나는 읽어. 안 읽을 이유가 없거든. 목적은 항상 하나야.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최대한 건져 가기.

물론 읽어도 별 도움이 안 되는 〈보기〉도 있어. 하지만 그 판단에 드는 시간이 10~20초를 안 넘어. 시도해서 손해 볼 작업이 아니라는 뜻이야. 반대로 2026 수능 현대시의 〈보기〉처럼, 암울한 현실이 '밤'으로 표현됐고 빛이 회복되는 미래를 지향하는 시라는 걸 알고 읽으면 감상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크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정보를 20초가 아까워서 버릴 이유가 없잖아.

덧붙여서, 고1·고2 학력평가는 학생 수준을 고려해서 〈보기〉가 작품 정보를 아주 친절하게 줘. 고1·고2라면 예외 없이 〈보기〉부터 읽어.

Ⅱ. 평소에 무엇을 공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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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불수능은 독서론·화작·언매부터 까다로워

불수능이 오면 늘 나오는 말이 "비문학이 고등학생 수준에 맞느냐"야. 심하면 뉴스에도 나오지. 그런데 3등급 이하 학생은 그 어려운 비문학을 제대로 건드려 보지도 못해. 독서론이 5분 안에 안 끝나고, 9시 5분에는 끝났어야 할 화작을 9시 10분까지 붙들고 있고 — 여기서 이미 시간과 멘탈이 무너진 채 시험이 끝나 있는 거야.

그래서 불수능 대비의 핵심은 어려운 비문학을 파는 게 아니라, 독서론과 선택과목처럼 비교적 쉬운 파트에서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확보하는 것이야. 기출은 기본이고, 사설 자료로도 충분히 연습해 둬.

2026 수능 독서론은 역대 기출 중 가장 어려웠어. 나는 전년도 수능 독서론을 현장에서 2분 만에 풀었고, 이번에도 한 번도 막히지 않고 술술 풀었는데 — 시계를 보니 4분 30초가 지나 있었어. 막히지 않았는데 오래 걸렸다는 건 지문의 체급 자체가 높았다는 뜻이야.

이제 독서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둬. 독서론뿐 아니라 화작과 매체도 마인드 전환이 필요해. 예전에 수학 2~3점짜리를 풀듯 가볍게 넘겼다면, 이제는 4점짜리를 푼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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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bs 연계

2026 수능의 「북새곡」은 파본 검사에서 제목을 보는 순간 반가웠어야 하는 작품이야. 수능완성에 실린 부분이 그대로 나왔고, 대부분의 강사가 비중 있게 다뤘고, 사설 모의고사에도 자주 등장했으니까.

연계 공부의 목표 수준은 이래. 「북새곡」이라면 핵심이 암행어사로서의 고초와 애민 정신이라는 것, 중략 이전은 고초의 여정이고 중략 이후는 사또가 화자에게 청탁하는 장면이라는 것까지 머리에 들어 있어야 해.

실제로 그해 〈보기〉는 작품 정보를 거의 주지 않았어. 수험생이 연계 학습을 하고 왔다는 전제로 출제된 걸로 보여. 그 세트 네 문제 중 세 문제에서 연계 학습이 판단 속도를 벌어 줬어. 연계를 아는 학생과 모르는 학생이 같은 문제를 다른 난이도로 푼 셈이지.

다만 오해는 하지 마. 연계는 시간을 벌어 주지만, 정답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출로 단련한 선지 판단력이야. 그 위에 연계를 얹어. 고전시가 연계 대비는 특히 꼼꼼히 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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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감'

어떤 날은 1등급, 어떤 날은 3등급 — 성적 편차가 크다면 대개 문제를 '감'으로 풀고 있기 때문이야. '이게 제일 답 같은데?', '나머지는 다 맞는 말이니까 얘가 답'(소거법은 최후의 보루로는 괜찮아), '잘 모르겠지만 2번 같다' — 고1·2 때는 흔히 이렇게 풀어. 이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수능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워. 반드시 '수능 국어적 논리'에 의거해서, 즉 근거를 가지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해.

그렇지만 수능 당일, 시험장에서는 '감'도 물론 중요해. '저 선지가 수상하다', '이 선지 틀린 것 같다' 같은 감은 기출을 통해 쌓이고, 문제 풀이에 분명히 기여해. 차이는 이거야 — 하위권은 잘못된 감으로 틀리고, 상위권은 감으로 의심하되 선택은 확실한 근거 위에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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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어공부, 아침에 해야하나요?

매일, 가능하면 아침에 하기를 권해. 먼저 '매일'부터. 매일 3시간씩 할 수 있는데 굳이 이틀에 한 번 6시간을 할 이유가 없어. 학습의 질만 떨어져. 여기에 국어만의 이유가 더해져. 읽기는 지식이 아니라 '기능'에 가까워. 운동이나 악기처럼 매일 하던 사람이 잘할 수밖에 없고, 며칠 쉬면 글을 받아들이는 속도부터 무뎌져. 물론 다른 과목이 급해서 잠시 격일로 돌릴 수는 있겠지만, 국어 성적 상승을 원한다면 매일 해야 해.

'매일'만큼 중요한 게 '무엇을 매일'이야. 웬만하면 평가원 기출문제를 매일 봐야 해. EBS나 사설 콘텐츠는 어쩔 수 없이 평가원의 논리와 크고 작게 궤를 달리해. 나쁜 쪽으로. 우리는 결국 수능날 평가원이 출제한 문제를 풀게 되니까, 다른 기관의 문제보다 평가원 기출을 최대한 가까이하며 '감'을 유지해야 해.

아침을 권하는 이유는 단순해. 수능 국어는 아침 8시 40분, 하루 중 머리가 가장 덜 깨어 있는 시간에 쳐. 평소 밤에만 국어를 하던 학생은 수능장에서 처음으로 '아침의 뇌'로 국어를 풀게 돼. 그 상태를 미리 훈련해 두는 것 자체가 실전 대비야. 그래서 실전 모의고사도 바로 이 시간에 맞춰 푸는 게 훈련의 목적에 가장 부합해.

다만 아침에는 어쩔 수 없이 뇌가 몽롱한 학생이 있어. 나도 그랬어. 아무리 휴대폰을 끄고 침대에 누워도 새벽 한두 시가 되어서야 잠들었고, 아침엔 늘 비몽사몽이었지. 그런 학생이라면 오전에 두 시간, 나머지 두 시간은 집중이 잘되는 저녁에 몰입감 있게 공부하기를 추천해. 결국은 양보다 질이라, 몰입한 상태의 공부도 반드시 필요하거든.

그래도 수능 시간표에 몸을 맞추는 노력은 포기하면 안 돼. 사실 나는 다른 방법으로 이 수면 리듬을 고치는 데 성공했는데 — 궁금하면 본수업 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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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설 모의고사

파이널은 D-100쯤 시작해야 해. 단, 오해하지 마 — 이게 '파이널'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대한 볼륨의 비싼 강의를 들으라는 뜻은 절대 아니야. D-100이면 이미 약점을 찾아 제거하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야. 100일은 생각보다 짧으니까. '파이널'이라는 말이 주는 긴장감도 지금부터 느껴야 하고.

슬슬 다들 사설 모의고사를 쌓아놓고 풀기 시작하는데, 먼저 분명히 하자. 사설을 주구장창 푼다고 실력이 느는 게 아니야. 사설은 고점 향상보다 저점 향상에 가까워. 사설 모의고사를 푼다고 해서 본질적인 독해력이나 고난도 문제해결력이 상승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고, 사설로 성적이 오른 사람은 대개 원래 잘하던 사람이야. 다만 시간 운영 훈련, EBS 연계 대비, 멘탈 훈련 정도는 확실히 도움이 돼. 그러니까 사설은 하되, 기본기를 키우는 공부는 따로 해야 해. 그게 기출이고. 성적이 들쭉날쭉한 3~4등급이 마지막에 사설만 붙잡는 게 최악이야. 마지막 말이 내가 전하고 싶은 핵심.

푸는 방법도 정해줄게. 시험 본 날은 스스로 분석하고, 해설 강의는 듣더라도 다음 날. 풀고, 채점하고, 조금 생각해보다가 바로 해설 강의를 트는 것 —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과장해서 90%가 이래. 스스로 더 생각해봐야 해.

참고로, 사설 답이 이상하다고 화내면서 시간 쓰고 문제 퀄리티 평가하고 있는 건 진짜 시간 버리는 일이니까 아예 신경 꺼. 퀄리티를 따질 게 아니라 약점 진단에 쓰는 거야. 그리고 어떤 선지가 '사설틱'하다고 느껴지면, 기출과 어디가 달라서 그렇게 느꼈는지 논리적으로 나한테 설명해봐. 그게 바로 공부야.

cf. 사설 모의고사를 풀 때는 '실감'과 같은 수능시계앱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Ⅲ. 무너지지 않는 마음

12

12. 무너짐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멘탈은 내가 세운 기대와 실제 시험 사이의 간격에서 무너져. 그래서 기대를 어디에 두는지가 그날의 점수를 좌우해.

첫째, 파트별 목표 시간을 세우지 마. 독서론 4분 컷, 화작 10분 컷, 문학 20분 컷 — 이런 거. 도움이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멘탈을 갉아먹어. '독서론은 반드시 5분 안에 푼다'고 생각하던 학생이 5분을 넘기는 순간, 시험은 한참 남았는데 마음이 먼저 무너져. '몇 분 컷'을 약속하는 광고성 영상들은 걸러도 돼. 그렇게 푸는 사람이 실제로 있을 수는 있어. 하지만 너를 포함해 절대다수는 입시 기간 안에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허황된 목표를 꿈꾸지 마. 애초에 문학 20분 컷이 가능한 학생은, 자기가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

둘째, 난이도는 최악으로 상정해. 네가 치를 수능은 불국어로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고 1년을 보내. 1등급 컷 80점대 중반을 상상하며 공부하는 거야. 수능은 늘 상상보다 어렵고, 국어가 끝나면 대부분 멘탈이 흔들려. 그때 필요한 건 이런 혼잣말이야 — "어차피 내가 틀린 건 남들도 틀렸을 거야. 괜찮아. 이제 수학 생각하자."

목표 시간은 버리고, 예상 난도는 올려 두는 것. 이게 시험장에서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준비야.

13

13. 컨디션도 실력

푸는 순서니 보기 먼저 보고 풀기니, 이런 기술에는 집착하면서 정작 몸 상태는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아.

시험 전날 스트레칭으로 어깨랑 목 풀어주는 것, 평소에 컨디션 관리하는 것. 별거 아닌 것 같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가볍고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느낌, 받아본 적 있어? 대부분 없을 거야. 다들 에너지 음료 옆에 끼고 다크서클 내려앉은 채로 시험 보는 걸 당연하게 여기잖아.

국어는 컨디션이 좋으면 뇌 회전이 빨라져서 시간이 확 단축돼. 이것도 실력의 일부야.

14

14. 모의고사 직후 15분

국어 모의고사가 끝나면 대부분은 친구들과 답을 맞춰 보거나 잡담으로 쉬는 시간을 보내. 조금 더 훌륭한 학생은 쉬거나 수학을 준비하지. 그런데 그 15분 동안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어. 방금 친 시험의 복기.

이번 시험의 체감 난이도, 어디서 막혔는지, 어떤 판단이 아쉬웠는지, 뭘 보강해야 하는지를 시험지 여백에 최대한 많이 적어 둬. 물론 아직 답은 몰라. 그래도 "이랬다면 더 좋았겠다", "이렇게 할걸" 하고 후회가 남는 부분이 반드시 있었을 거야. 집에 가서 채점하며 떠올리려 하면 정말 하나도 기억 안 나. 시험 직후만큼 자기 약점이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은 없어.

특히 고3 6월·9월 모의평가 뒤에는 반드시 해. 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시험이라, 여기서 남긴 메모는 수능까지 그대로 유효하거든.

복기할 때 하나만 더. 그냥 풀지 말고 파트별로 걸린 시간을 체크해 두고, 그걸 같이 되짚어. 이 파트는 왜 이만큼 걸렸지? 다시 푼다면 어떻게 풀까? 여기서 손절했어야 했나? (2등급 이상이라면) 항상 시간을 재고 풀어.

모든 문제를 훑어보며 바로 시험지 뒷장에 메모해. 그 메모가 나중에 사고과정 피드백 노트의 재료가 되고, 쌓이면 수능 당일의 네 운영 전략이 되는 거야.

15

15. 수능 국어, 재능인가요?

이건 보통 국어 3~4등급 나오는 친구들이 질문해.

당연히 재능이지. 이건 더 상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어. 다만 내 경험상, 열심히 노력하면 2등급 중반까지는 누구나 도달하더라.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 목표가 1등급이라면 뼈를 깎는 노력과 함께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모든 꿀팁을 알려줄 테니, 1등급 컷에라도 걸쳐보자.

채점 페이지를 폰 홈 화면에 추가하는 방법 (앱처럼 쓰기)

채점 페이지를 폰 홈 화면에 아이콘으로 추가해 두면, 앱처럼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따로 설치할 것은 없습니다.

  1. 사파리(Safari)johanseo.com/homework 를 엽니다.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이 기능이 없을 수 있어요)
  2. 화면 아래 가운데 공유 버튼(사각형에서 화살표가 위로 나가는 모양)을 누릅니다.
  3. 목록을 아래로 넘겨 '홈 화면에 추가'를 선택합니다.
  4. 오른쪽 위 '추가'를 누르면 끝. 홈 화면에 조한서 국어 아이콘이 생깁니다.
  1. 크롬(Chrome)으로 johanseo.com/homework 를 엽니다.
  2. 오른쪽 위 점 세 개(⋮) 메뉴를 누릅니다.
  3. '홈 화면에 추가' 또는 '앱 설치'를 선택합니다.
  4. '추가'를 누르면 끝. 홈 화면에 조한서 국어 아이콘이 생깁니다.

추가한 아이콘을 누르면 과제 채점 화면이 바로 열립니다. 기종·브라우저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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